[PD저널=박수선 기자] 오는 9월 3일부터 메인뉴스에 수여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KBS에 이어 MBC와 SBS도 9월 중 수어방송을 실시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4일 "디지털 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농인 등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강화를 위해 장애인단체와 방송사 등과 협의해온 결과, KBS는 9월 3일 ‘방송의 날부터 에서 한국수어방송을 실시하고, MBC와 SBS도 기술적 준비를 통해 9월 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방송접근성 강화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장애인 방송 고시 개정을
[PD저널=강인 MBC PD] 그룹 퀸의 노래 는 제목부터 ‘내 인생의 사랑’을 외친다. 가장 달콤한 사랑을 뜻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나를 아프게 하고 떠나버리는 사랑이기도 하다. Love of my life, you've hurt me.(내 일생의 사랑, 날 아프게 하네요.)You've broken my heart, and now you leave me(내 심장을 부순 당신, 이제 날 떠나가는군요.)과연 그렇다. ‘내 인생의 프로그램’은 나를 아프게 하고 떠나 버렸다. 특별하고 소중했던 그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을 두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KT에 제휴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국내 진출 후 몇 년간 찻잔 속 태풍에 그쳤던 넷플릭스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계기로 국내 최대 OTT로 성장한 바 있다”며 “여기에 업계 1위인 KT마저 넷플릭스에 손을 내민다고 하니 국내 미디어 산업계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지난 3일부터 올레tv에서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KBS 2TV (이하 )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평균 시청률은 2%대에 머물고 있는데, 톡톡 튀는 대사와 연기, 섬세한 연출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다.는 엉뚱하게도 방영 직전 정치 편향 논란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정치는 거들 뿐”이라며 선을 그으며 논란을 잠재웠다. 막상 드라마의 뚜껑을 열어보니 시종일관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 분)의 구의원 도전기는 오피스물, 로맨스코미디물, 정치물뿐 아니
[PD저널=박수선 기자] 시청자 투표 조작으로 제작진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Mnet 에 방송법상 최고 수준 제재인 ‘과징금’이 확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Mnet이 2016년부터 방송한 , 시즌2, , 프로듀스X101> 등 총 4개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투표 결과를 조작하거나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꾸는 방식으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으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오는 9월부터 지상파 최초로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KBS는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 오는 9월부터 에 수어통역을 실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상파는 그동안 뉴스특보, 낮시간 뉴스 등의 수어통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지만 메인뉴스의 수어통역은 비장애인 시청자의 시청권 제약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KBS는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TV화
[PD저널=허항 MBC PD] 대학 시절부터 거의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사 읽던 영화 주간지가 있었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기자들과 평론가들이 매주 유려한 평론의 향연을 펼치는 잡지였다. 잘 만든 영화, 이를테면 봉준호 감독의 같은 영화에 대해서는 몇 주에 걸쳐 화려한 호평기사가 실리곤 했다. 반대로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다소 매몰찬 언어들로 혹평을 보냈던 기억이다. ‘평가할 가치도 없는 영화’, ‘(영화 보는)시간이 아깝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들도 왕왕 보였다. 오랜 시간 탐독하던 그 잡지를 나도 모르게 멀리 하기
[PD저널=박수선 기자] 유례없는 폭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이번 물난리의 연관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미래통합당은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4대강 사업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SNS에 올린 글에서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쩔 뻔했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물난리를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주장했다.10일 아침신문
[PD저널=민지영 부산영어방송 PD] 내 고향은 시골이다. 서울에 대학을 와서 다들 “고향이 어디에요?” 물으면 “아, 전남 영암이라고 있는데 아세요? 모르시죠. 월출산이라고 산이 유명하고요. 또 F1이라고 유명한 자동차 경주도 열었는데… 모르시는구나. 괜찮아요. 다들 모르세요.” 라고 답했다. “고향이 어디에요?” 라고 물었을 때 서울이요. 부산이요. 제주도요. 그렇게 대답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한 단어로 끝내는 그 간결함이 부러웠다.4년 동안 사람들에게 열심히 고향을 설명하고 나니 그새 졸업할 때가 되었다. 아버지는 공무원 공
[PD저널=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방송사들이 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편성하는 대담‧토론 프로그램들은 과연 진영논리 해소나 확증편향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것일까. 세상사라는 것이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설명이나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문가를 통해 언론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일부 TV는 이런 대담 프로를 정규 방송으로 편성해 재미를 보고 있다. 방송사의 진행자 좌우에서 특정 정치색을 지닌 전문인들이 때로는 상반된 해설이나 전망 등을 내놓으며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그 부작용도 심
[PD저널=박수선 기자] 스튜디오드래곤(대표이사 강철구, 김영규)은 콘텐츠 글로벌 판매 매출 증가 등으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1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9% 늘었다. 영업이익은 56.3% 상승한 169억원, 해외 매출액은 40.7% 증가해 59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36.8%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드라마의 성과와 해외판매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튜디오드래
[PD저널=박수선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검언유착’ 보도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사전 인지설'의 근거가 된 글을 작성한 권경애 변호사도 글의 오류를 인정하면서 와 의 무책임한 의혹 보도에 대한 비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상혁 위원장은 MBC의 ‘채널A 검언유착’ 보도 전에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조선‧중앙 보도와 관련해 통화내역까지 공개하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조선‧중앙은 민변 출신의 권경애 변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십시일반(十匙一飯)’은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한 끼를 만든다는 뜻이다. 여럿이 힘을 합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지만, MBC 수목드라마 는 그 의미를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즉 열 명이 한 숟가락씩 보탬으로써 비극적인 일을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은 수백억 대 유산을 가진 화가 인호(남문철)가 유언장을 공개하기 위해 가족들을 모두 자신의 별장으로 부르는 데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가족들의 모습이 전혀 살갑지가 않
[PD저널=박수선 기자] 현직 정치인의 시사 프로그램 ‘대타 진행’은 위법일까.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자리를 비운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를 대신해 대타로 나선 현직 정치인들의 방송 진행이 방송심의 규정 위반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심의 요청 대상은 KBS , CBS , 채널A 세 개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말 CBS 는 휴가를 떠난 김현정 앵커의 대타로 고민정‧ 하태경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故
[PD저널=박재철 CBS PD] 가이드를 잘 만나면 여행이 즐겁다. 낯선 곳을 금세 낯익은 곳으로 만드는 마술은 그의 몫이다. 좋은 가이드의 자질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우선, 여행지에 대한 폭넓은 식견이다. 적어도 블로거 이상의 스토리텔링이 요구된다. 둘째는 소통 능력. 사람들은 가이드의 입만 바라본다. 친절히 응대하면서 불편함과 아쉬움은 없는지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 셋째, 여행자들의 취향과 성격 파악이다. 나의 눈높이가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자세다. 마지막으로는 돌발 상황에 대한 능숙한 대처다
[PD저널=오학준 SBS PD] 며칠 전 에서 메일이 왔다. “$0.50 a week for the facts.”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한 달 구독료를 월 2$에 맞춰주겠다는 제안이 담겨 있었다. 잠시 솔깃했다. 가짜뉴스의 시대에 양질의 뉴스를 푼돈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니까. 한편으론 당황스러웠다. 매출이 유지가 될까? 실제로 뉴욕 타임스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 구독자 수가 5배가량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다. ‘사실’의 가격은 2$면 충분한 것일까.사실의 가격이 급락하는 이면엔 번성하는 가짜뉴스 시장이
[PD저널=박수선 기자] 5기 방송통신위원장에 연임된 한상혁 위원장이 3일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미디어 경쟁력과 공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혁신하겠다”며 "수신료, 방송광고 등 미디어의 재원구조 전반을 미디어 공적 책임과 함께 놓고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에서 요구한 미디어혁신기구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미디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낡은 규제 혁신과 비대면 디지털사회 대비 정책 강화, 가짜뉴스 대응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