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뉴스의 중심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던 한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세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는 전문 시위꾼도, 폭력시위를 주도한 이도 아니었다. 그저 쌀 시장을 다 열어버려선 안 된다고 말하기 위해 길 위에 선 평범한 농민인 노인이었지만 경찰은 그를 향해 물대포를 쐈고, 그가 아스팔트 위에 쓰러진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이 국가 앞에 쓰러졌지만, 방송은 그의 존재를 잊었다. 그의 존재를 잊지 않은 시민들이 국가의 존재와 책임을 묻고 있지만, 방송은 그
2015년 드라마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혼돈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상파 드라마들이 전반적으로 힘이 빠졌고 변방으로 여겨졌던 케이블 드라마들이 선전하는 양상을 보여줬으며, 드라마와 예능의 경계가 무색해진 새로운 변종 드라마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지상파 드라마는 장르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전통적인 드라마로 갈 것인가의 기로에서 두 갈래의 양상을 보였다. 그 하나는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거의 잠식한 막장드라마이고 다른 하나는 장르물과의 퓨전을 통해 어떤 합의에 이른 복합장르였다.고개 숙인 지상파, 케이블 드라
사람들은 심판의 역할을 맡은 이들에게 흔히 객관과 공정을 기대한다. 하지만 사실 객관과 공정을 지키는 일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누구나 타인에게 상식을 기대하지만 그 상식도 저마다의 잣대에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적용되기에 때때로 상식의 보편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객관과 공정은 놓기 어려운 가치다. 때문에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일단 미디어는 ‘사실’을 나열한 후 전문가(라고 명명한 이들)의 말을 ‘따옴표’로 전하며 객관주의 저널리즘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미디어를 심판하는
2015년 예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군웅할거 시대의 영토 확장이라 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의 최정예부대가 된 예능은 깃발을 드높게 나부끼며 편성표를 장악했다. CJ가 발표한 지난해 CPI(콘텐츠파워지수) 1위부터 10위에 랭크된 예능이 단 한편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4개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의 등의 대표 장수 예능들은 위기설 속에서도 시청률을 통해 ‘국민예능’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2~3년 전부터 나영석 사단을 대표로 하는 관찰형 예능의 패러다임은 역시나 굳건했다. JTBC예능의
▲ 20일 오후 9시 15분 / KBS 2TV 김병만, 김준현, 신보라 등 ‘개콘’ 레전드들이 총출동한다. 전현직 ‘개콘’ 웃음 사냥꾼들이 총집결한 동창회 특집에서다.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가 “이번 주 일요일(20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는 현직 ‘개콘’ 식구들과 ‘개콘’의 전성기를 풍미한 레전드들이 동시 출격하는 동창회 콘셉트의 특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개콘’ 동창회 특집은 2015년 연말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 특히 김병만, 김준현, 변기수, 허경환, 신봉선, 윤
KBS 2TV 가 “김장 끝!”이란 환호 속에 종영했다. 지난 5월부터 옥상 텃밭을 가꾸며 영근 구슬땀을 나눈 멤버들은 농사의 대미를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재배한 채소로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며 자축했다. 그러나 김치를 나누는 훈훈함은 초겨울밤의 옥상 파티의 쌀쌀함을 녹이진 못했다. 단지 계절 탓만은 아니다. “또 만나요”라며 박수를 쳤지만 3번째 시리즈만에 자체가 당분간 혹은 영원히 막을 내리게 됐음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시리즈는 3가지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첫 번째
[예시] “ㅋㅋㅋ~ 핵꿀잼 갓은결, 완전 쩐다!”[해석] “크크크~ 매우 많이 재미있는 신과 같은(혹은 대단한) 이은결, 완전 잘한다!”[단어]-ㅋㅋㅋ: “큭큭” 웃는 소리를 자음인 ‘ㅋ’만으로 표현한 것-핵꿀잼: ‘꿀잼’은 꿀 같은 재미로 ‘재미있다’는 뜻이고, ‘핵꿀잼’이라고 하면 매우 많이 재밌다는 뜻. ↔ 노잼: No(아니다)+재미, 재미없다는 뜻-갓은결: 갓+사람이름, 갓(God)은 극찬의 의미-쩐다: 잘한다, 능통하다 등을 뜻하는 신조어#안내서에_대한_안내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님들. 각종 인터넷 조어와 해시태그(
오랜만에 만난 후배의 긴 머리카락을 보니 머리끝이 갈라져 푸석푸석해 보인다. 여름내 묶고 있어서 발견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풀어 내린 긴 머리에서 유독 그 부분만 눈에 밟힌다. 머리를 손질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하고 보니 좀 실없다. 나는 누군가의 머리칼에 대해 조언할 처지가 아니다. 나는 지금 대머리다. 이렇게 뒤통수가 예뻐야만 빡빡 미나요나는 뒤통수가 안 예뻐도 빡빡 밀어요그러나 주위사람 내 머리를 보며 한마디씩 하죠 너 사회에 불만 있냐옆집 아저씨 반짝 대머리 옆머리로 속알머리 감추려고 애써요억지로 빗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간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요즘 물오른 정치풍자를 보여주고 있는 KBS 이 “불쾌감, 혐오감 등을 유발하고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쳤다”며 난데없는 행정지도 조치를 내리더니, MBC 에 대해서는 “메르스에 대해 정확치 않은 내용을 내보냈다”며 행정제재를 했다. 도대체 방심위는 뭐하는 곳이길래 이런 쓸데없는 일을 벌이냐며 웃어넘기는 분위기였지만, 그간 이루어져 온 방송심의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문제가 꽤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된다.방심위 위
대법원이 KBS 편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고를 기각하면서 정부 비판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의 무리한 심의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KBS 에 대한 대법원의 중징계 취소 결정에 앞서 JTBC (현 )의 '다이빙벨' 보도에 대한 방심위의 중징계 결정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한 CBS 에 대한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화제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정부고 오늘 졸업사진 찍나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들은 어떤 의미에서건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에서 화제를 낳은 거의 모든 현상들을 분장과 패러디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만 봐도 이들에게 한계는 없다. 최근의 쿡방 열풍을 주도하며 ‘설탕성애자’, ‘백주부’ 등의 캐릭터를 획득한 백종원과 순한 소주 열풍을 부른 한 주류업체의 소주병으로 분장한 학생부터 여전히 불안을 남겨두고 있는 메르스 사태와 이에 대처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까지, 이 학생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8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KBS 2TV 국제 뉴스프로그램 (6월 16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을 이유로 행정지도인 ‘권고’ 의견 3인,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 의견 2인으로 최종 '권고'가 결정됐다.KBS 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만든 합성이미
최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풍자한 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MBC 과 KBS 가 '본방 사수' 예능 프로그램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사장 곽성문, 이하 코바코)는 7일 '본방 사수 예능 톱(Top) 10'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BC 이 62.3%로 1위를 차지해으며 KBS 2TV (41.1%), KBS 2TV (40.2%)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아이가 있어 좋은 많은 일들 중 하나는 그림책에 자연스럽게 입문할 수 있던 일이다. 혼자였다면 굳이 일부러 그림책까지 들여다보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와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 한정되다 보니 아이가 조금 크면서 우리는 만만한 동네 도서관을 다니면서 연령별 추천 목록을 살피며 그림책의 세계에 조금씩 발을 내딛었다.막상 그림책의 세계에 들어서자 그곳이 꽤 넓은 바다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어느 그림책들은 미술관을 통째로 빌려온 것 같은 감흥을 주었다.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강렬한 색감의 그림책 속 그림들은 여느 미술 작품들 못지
‘대한민국 물 부족 문제,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이는 자리. 예상과 다르게 정치 이슈가 터져 나오자 토론자로 참여한 두 개그맨은 어쩔 줄을 모른다. ‘4대강’, ‘이명박 전 대통령’, ‘세금 22조’ 등의 단어 앞에서 입 한 번 떼기 어려워하는 두 사람. #1.“우리가 물부족 해결책을 뭐 어떻게 얘기해?”(김대성)“아 몰라, 그냥 대강 얘기해.”(유민상)“대강? 4대강! 지금 유민상 씨 4대강 사업 말씀하신 겁니까?”(박영진) “(어이없어하며)야, 너 진짜 대단하다.”“아, 4대강 사업
한국PD연합회(회장 박건식)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대책을 풍자한 KBS (6월 14일 방송)과 MBC (6월 13일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제재 조치를 내리자 2일 오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PD연합회는 성명에서 두 프로그램에 대한 징계가 비록 법정제재가 아닌 행정제재로 경징계 수준이라 할지라도 방심위의 이번 징계는 코미디와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PD연합회는 "정부 비판 프로그램에 대한 권력의 심기 불편, 그 권력을 대변하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 등을 풍자한 KBS 2TV (6월 14일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방송심의규정 제27조(품위유지) 5호 위반을 이유로 행정제재를 한 데 대해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최민희 의원은 이날 개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과 위기대처 능력의 부재를 풍자한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를 두고 방심위가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