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2020년 TV조선에 대한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가 조작됐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논란이 된 항목은 ‘공정성’이다. 당시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TV조선은 총점 1,000점 만점에 653.39점으로 가까스로 기준을 넘겼지만 공정성 항목에서 104.05점으로 기준점인 105점에 미달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일부 심사위원들이 ‘담합’한 결과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이 이에 화답하여 서울 북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것이다.우리는 감사원의
[PD저널=임경호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디어 개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정조준하며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장과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정권이 바뀌었는데 도대체 달라진 게 없느냐는 분들이 많다. 민주당은 횡포에 가까운 폭치를 하고 있고, 주요 기관장들은 철밥통처럼 밥그릇 챙기기만 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한상혁
[PD저널=박수선 기자] ‘대기업 소유제한’ 규정 위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SBS가 “토종 콘텐츠 경쟁력을 약화하는 역차별 규제”라고 반발했다. SBS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 위반으로 SBS M&C 주식을 매각하라고 한 시정명령이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라고 주장했다. SBS의 대기업 소유제한 규정 위반은 대주주인 태영이 지난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미디어렙법은 자산총액 10조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계열회사의 경우 미디어렙
[PD저널=박수선 기자] 여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두달 만에 정상화했다. 국회 과방위는 20일 전체회의에서 두 차례 무산된 국민의힘 간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여당 간사로 선임된 박성중 의원은 “참 어렵게 간사에 선임이 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합쳐 기존과 다른 과방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을 다루는 2소위 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정청래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의사 진행을 하고
[PD저널=장세인 기자]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대표이사 공모가 부당하다는 MBN 노조의 가처분신청에 법원이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 종사자를 대표하는 노조위원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신청한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서 MBN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이사 공모제 도입’ 재승인 조건 취소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공모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리스크는 남아 있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
[PD저널=엄재희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을 조사 대상으로 삼은 감사원을 두고 "범죄자 매도를 중단하라"는 학계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국언론정보학회와 한국지역언론학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학회 추천 심사위원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의 기초 위에 심사과정의 비밀을 보장받으며 전문성을 발휘함으로써 국가 정책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학자적 양심과 전문성에 입각해 진행된 심사에 대해 감사원 조사를 받게 된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심지어 감사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두달 넘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감사원의 과녁이 2020년 TV조선·채널A 재승인 심사로 향했다. 감사원이 검찰로 공을 넘긴 가운데 당시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인사들과 심사위원을 추천한 학회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정 심사’ 의혹은 감사원이 방통위 감사를 완료한 시점에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재승인을 받은 당사자인 TV조선과 는 ‘점수 조작' 프레임으로 방통위 감사 내용을 보도했다. 2020년 재승인 심사 결과 TV조선은 1000점 만점
[PD저널=박수선 기자] SBS가 태영그룹의 대기업 지정 여파로 자사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SBS M&C 지분을 처분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SBS M&C 주식 40%를 소유해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 ‘대기업의 소유제한 규정’을 위반한 SBS에 6개월 이내에 위반사항을 해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SBS는 대주주인 태영이 지난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방송법, 미디어렙법에서 정하고 있는 소유제한 위반 상태에 놓이게 됐다. 미디어렙법은 자산총액 10조
[PD저널=장세인 기자] MBN 노조가 사측의 대표이사 공모제 강행과 일방적인 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에 맞서 종사자대표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MBN이 지난 2일 ‘매일방송 대표이사 모집 공고’를 낸 후 MBN 내부에서는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노조와 협의 없이 구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고 하루 전 사측은 노조쪽에 “대표이사를 공모로 뽑으려고 하는데 종사자 대표를 사측에서 선임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이하 MBN지부)는 7일 회사를 상대로 종사자대표지위확인 등 가처분
[PD저널=임경호 기자]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이 주최한 방송 규제개혁 방안 토론회에서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긴밀한 정책협의와 적극적인 규제 개선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불협화음을 표출해온 미디어정책 관계부처들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윤석열 정부의 미디어 규제개선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 규제개혁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홍석준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장은 “아직도 지나치게 국가가 간섭하는 정부만능주의에 입각한 규제들이 많이 있다”며 “방송 산업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콘텐츠, 재화, 서비스 등 발전에
[PD저널=장세인 기자] MBN이 대표이사 공모제를 실시하면서 노조를 배제한 채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반발이 나오고 있다. MBN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매일방송 대표이사 모집 공고'를 내고 5일부터 8일까지 대표이사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자격요건은 △방송분야와 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자 △방송 실무 또는 미디어 경영 분야에 10년 이상 종사해 충분한 경영 능력을 보유한 자 △매일방송에 대한 풍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직관리 능력과 대외업무 추진능력 등 대표이사로서의 기본 역량을 보유한 자 △매일방송에
[PD저널=장세인 기자] 코로나 19 여파 등으로 4년 만에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는 없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일정상 불참하고 여당 관계자도 대거 불참하면서 정부의 공영방송에 대한 태도가 단적으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59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및 방송유관기관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역대 방송의 날에는 통상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활개를 치는 미성년 성착취 범죄 앞에 ‘n번방 방지법’은 속수무책이었다. 성착취 범죄자들은 텔레그램의 높은 보안성 뒤에서 악랄한 범행 행각을 벌이고 있지만, 디지털성범죄를 막겠다고 만들어진 'n번방 방지법'은 아무런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은 지난 29일 KBS가 추적단 불꽃에서 활동한 원은지 얼룩소 에디터와 함께 미성년 성착취 영상이 다시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행을 저지른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올해보다 6억원가량 줄어든 2555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등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사업 예산을 부각한 방통위는 내년에 디지털 플랫폼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민간 자율규제 기구 운영에 예산(8000만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해 방통위가 주력해온 팩트체크 활성화와 재난방송에 들어가는 예산은 깎였다. 31일 방통위에 따르면 ‘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미디어 세상’ 국정과제와 관련해선 소외계층 미디어 접근성 제고와 중소기업
[PD저널=박수선 기자] ‘외국자본의 지상파 출자·출연 금지’ 규정을 위반한 방송사들에 행정지도를 내리기로 결정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회의에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방통위는 31일 회의를 열고 방송법에서 정하고 있는 ‘외국인의 지상파방송 사업자 출연 금지’를 위반한 외국인 주주 108명과 SBS, KNN, TBC에 위반 상태를 해소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기로 했다. 방통위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8명이 SBS·KNN·TBC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방송법 14조 1항은 지상파방송사업자는 외국인
[PD저널=엄재희 박수선 기자] 임기를 2년 여 남겨둔 EBS 이사 2명이 최근 연달아 사임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년 동안 EBS 이사로 활동한 황성현 변호사와 양영복 한국교총 사무총장이 잇따라 이사회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EBS 이사 임명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EBS 이사회 쪽으로부터 황 이사의 사직서를 전달받고 지난 25일자로 의원면직 처리했다. 양영복 이사의 경우 아직 면직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 황성현 변호사는 EBS 이사직 사임 전에 서울시장 법무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옛 경기방송 자진 폐업으로 정파된 ‘99.9㎒’ 주파수가 2년 11개월 만에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지역 신규 라디오 사업자로 선정된 OBS경인TV의 OBS경인FM방송국 개국을 허가했다. 방통위는 지난 5월 OBS를 경기지역 라디오사업자로 선정하면서 3개월 내에 자본금 100억원을 납입하면 허가증을 내주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OBS에 신규 허가를 해주면서 라디오 개국을 위해 마련한 자본금은 모두 라디오 운영에 사용하고, 신규주주의 지분은